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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남자가 느끼는 육아 일기!

와이프와 전 30살의 동갑입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근무환경이 제가 조금은 더 유리한 조건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평일 저녁 / 주말에는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아직까지도 내가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을 가끔을 잊곤 합니다.  가족을 이끌어 나가야 할 가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두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자식이지만... 함께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너무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직 어린나이이기 때문에 아빠와 함께 놀고 싶은 마음...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도 넘치고

하고싶은 게 많은 아들...  항상 아빠,엄마 옆에서 붙어 있으려고 하고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하고 싶은

걸 해야지만 하기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고 땡깡도 많이 부리곤 하죠.

부모이기 전에 사람이다보니... 내가 힘들고 귀찮을 때면 아들에게 화를 내고 짜증도 내고...

나도 아이가 되어 아이랑 다투기도 하고... 뒤돌아서면...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하루종일 아들과 다투다 아들이 잠이 들고나면...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내일은 잘 해줘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들곤 합니다. 어린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그냥 가만히 두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닌 내 생각 , 내가 하고싶은 것들은 잠시 접어두고 아들이 하고 싶은 거 아들의 생각을..

똑같은 말을 여러번 해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아이와... 대화를 할 때면 @@;; 뚜껑이 열리곤 하죠..

그래도 내 아들인 걸... 내년이 되면 달라질 꺼야 하며 위안을 삼곤 합니다.


30살을 살면서 부모님에게 사랑을 받고...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생각,

먹고싶은 음식 , 하고싶은 일들 ,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오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만 신경쓰고 따라가 준다는 것이 정말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걸 느낄 때면 내가 부모님께 얼마나 많이 힘들게 했었을까? 하는 죄송한 마음이

들고 부모가 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하고 내 가족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고 미래를 위해 일을 해야하고

자녀를 위해 저축을 해야하고 ... 정말 세상 사는 게 결코 쉽지 않네요... 그래도 기운내고 화이팅 해야죠.

나를 사랑하고 나를 따라주고 이 세상에 최고의 아빠라 생각해주는 아들이 있으니까요.

늘 미안하고 사랑하는 아들...  못난 아빠라 정말 미안하다~!